대한민국 농업은 오랜 역사와 함께 국민의 먹거리를 책임져왔습니다. 하지만 고령화, 기후 변화, 농촌 인구 감소 등 다양한 도전에 직면해 있습니다. 본 글에서는 대한민국 농업의 현황을 짚어보고, 주요 이슈와 지속 가능한 미래 방향을 살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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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와 인구 감소 – 위기의 농촌
한국 농업의 가장 심각한 문제 중 하나는 농촌 인구의 고령화입니다. 2024년 기준, 농업 종사자 평균 연령은 68세에 달하며, 65세 이상 고령 농업인이 전체의 50% 이상을 차지합니다. 청년층의 농촌 이탈과 도시 집중 현상은 농촌의 지속 가능성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히 인력 부족 문제에 그치지 않고, 농촌 마을의 공동체 붕괴, 농지 유휴화, 기술 계승 단절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정부는 귀농귀촌 지원, 스마트팜 창업 보조 등 다양한 청년 농업인 유입 정책을 추진 중입니다. 그러나 근본적인 생활 여건 개선과 농업의 경제적 매력 회복이 병행되지 않으면 청년 유입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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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변화와 식량 안보 - 위협받는 자급률
기후 변화는 한국 농업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잦은 폭염, 가뭄, 집중호우, 이상기온 등으로 작물 재배 환경이 급변하고 있습니다. 특히 벼, 채소, 과일류는 민감한 기후 조건에 따라 수확량이 들쭉날쭉해지고 있으며, 병해충 피해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한국의 식량 자급률은 매우 낮은 수준입니다. 2023년 기준 전체 식량 자급률은 약 45%이며, 밀, 콩, 옥수수 등 곡물 자급률은 20% 미만입니다. 수입에 의존하는 구조는 국제 공급망 불안, 가격 폭등, 무역 갈등 등의 외부 변수에 크게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정부는 국산 밀, 콩 재배 확대, 유기농업 지원, 비축량 확보 등의 대응책을 추진하고 있으나, 실제 현장에서는 수익성 부족과 판로 문제로 현실적인 한계에 부딪히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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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농업과 미래 전략 - 기술이 살 길이다
이러한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떠오르는 해결책이 ‘스마트농업’입니다. 드론, IoT, AI, 자동화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팜은 노동력 부족을 보완하고, 생산성과 품질을 동시에 높일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줍니다.
예를 들어, 충청북도와 전라남도에서는 스마트팜 혁신밸리를 조성하여 청년 농업인 창업 지원과 실증 단지를 운영 중이며, 일부 지역에서는 자동 온도조절, 수분 공급, 질병 진단 등이 가능한 고도화된 농업 시스템이 도입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초기 설치비가 높고, 디지털 격차로 인한 고령 농업인의 활용 어려움 등 한계도 존재합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는 맞춤형 교육과 보조금 확대, 데이터 기반 농업 플랫폼 구축 등을 병행 추진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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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대한민국 농업은 전환점에 서 있습니다. 지속 가능한 농업을 위해서는 농촌 인구 유입, 식량 자급률 제고, 스마트농업 활성화가 균형 있게 추진되어야 합니다. 농업은 단지 산업이 아닌 생명과 안보의 문제이며, 국가의 미래를 위한 전략산업입니다. 지금이 바로 농업의 체질을 바꾸고, 미래를 준비할 골든타임입니다.